Marketing2009/02/12 09:48

2월 14일은 발렌타인 데이입니다.

초콜릿 회사가 만든 상술이다 뭐다 말들은 많지만
연인이라면 빠뜨릴 수 없는 행사(?)고,
솔로들은 아쉬움을 달래며 블랙데이에 자장면을 먹곤 합니다.

초콜릿의 원료가 되는 카카오는 콜롬비아같은 제3세계에서 공수를 합니다.
카카오를 재배, 채취하는 노동자들에게 돌아가는 수익은
실제 판매금액의 5%밖에 안되는데요,

이렇게 불공정한 수익배분을 놓고 제3세계 노동자들을 돕기위한
공정무역 카카오로 만들어진 초콜릿이 판매되고 있답니다.

얼핏보면 좋은 취지로 포장된 듯 해서
많은 분들이 동참을 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웃긴 것이 보이더군요.
바로 가격입니다.
일반 초콜릿에 비해 3~4배가 비쌉니다.

바로 유통/판매하는 놈들 몫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거겠죠.

노동자들에게 나눠줄 수익은 자기네 몫에서 뗘줄수없으니
소비자 니네들이 부담하면 그걸 노동자들에게 돌려주겠다.....

제가 느끼는 것은 바로 마케팅이 아닌 판매 상술로 밖에 보이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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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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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강우

    안녕하세요? 캄보디아에 사는 사람인데 캄보디아 여행기를 보고 메일 드립니다. 메일 보내려면? 여기에 써도 되나요? 궁금한 게 있어서요. hanriver111@hanmail.net

    2009/02/12 18:44 [ ADDR : EDIT/ DEL : REPLY ]
    • 이메일을 보내셨나요? 안왔는데요..^^
      제가 메일을 보내보겠습니다.

      2009/02/13 10:16 [ ADDR : EDIT/ DEL ]
  2. 사랑

    상술이 개입되지 않는다면, 판매가 어렵겠지요.

    아마도 바뀌어 져야 할 부분이지만, 지나치게 폭리를 취하고 노동착취를 심하게 하는
    일반 쵸콜릿보다 나은 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특히 자연 친화적인 재배방식을 취하는 곳도 있답니다.

    정당한 노동의 댓가를 다 받지는 못하겠지만, 일정정도 보상은 되겠지요.

    하긴 머 요사이 대형마트에서 조차 공정무역 커피가 나오니, 참 웃긴 세상이긴 합니다.

    2009/02/13 09:41 [ ADDR : EDIT/ DEL : REPLY ]
    • 개탄스러운것은 상술이 상술로 보이는데,
      그걸 모르고 좋은 취지로만 생각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에, 맘이 씁쓸하네요..
      우유때문에 이마트 뉴스가 나오던데,
      유통업체의 횡포아닌 횡포는...아닌 것 같습니다

      2009/02/13 10:18 [ ADDR : EDIT/ DEL ]
  3. 유영선

    이 초콜릿은 분명히 공정무역 상품 입니다 상술로 폭리를 취한 상품이 아님을 알리려 이렇게 몇자 적습니다
    이상품은 "아이쿱생활협동조합"이라는 단체가 만든 상품 입니다.조합원들이 출자를 해서 조합원과 일반인에게 첨가물을 거의 넣지 않고 만든 의미가 있는 초콜릿 입니다 그렇게 매도 하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2009/02/18 16:07 [ ADDR : EDIT/ DEL : REPLY ]
    • 아.네..
      뉴스에서만 보고 이것도 나쁜제품인지 알았습니다.
      곧 사진을 바꾸도록 하겠습니다..
      매도는 아니고, 사실은 사실이니깐요, 다만 사진을 잘못올렸네요,,,,,,

      2009/02/18 22:45 [ ADDR : EDIT/ DEL ]
  4. 비상

    위의 사진으로 보이는 제품은 icoop생협의 공정무역초코릿 상품입니다.

    이 사진을 보고 너무나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시중의 초콜릿에 비교한다면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요.
    하지만, 저희 조합원들은 위 사진속의 초콜릿 가격과 가치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요.

    속상한 마음으로 적다보니 위 댓글에 실수로 올려진 사진이라고 되어있기는 합니다만,
    분명 사진을 교체하신다고 하셨는데 벌써 석달이 되어가는군요.
    다음주 5월 7일이 공정무역의 날이라 인터넷 검색이 많아질터인데,
    위의 사진이 계속 올려져 있다는 것이 얹잖습니다.
    이 초콜릿이 공정무역으로 저희 조합원에게 오기까지에 과정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압니다.

    저와 같은 조합원이 다시 들어와서 놀라지 않도록 바꾸기 전에 삭제해 주셨으면 합니다.

    2009/04/29 21:50 [ ADDR : EDIT/ DEL : REPLY ]
  5. Yurica

    저는 생협 조합원은 아니지만, 저 사진에 나온 자연드림을 이용하고 있는 일반 고객입니다.
    2월 18일에 사진을 곧 바꾼다고 하셨으니, 얼른 바꿔주셨으면 합니다.

    솔직히 공정 무역 제품을 생협에서 울며 겨자먹기로 이용하고는 있으나,
    저도 이것이 최종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과도기적인 대안이지요.
    조합으로 우리끼리 대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긴 하지만, 제약이 참 많죠.
    사람들이 강력하게 힘을 모으면, 언젠가는 여기저기 길거리에서도 불공정 무역 제품을 안 볼 수 있겠지요.

    2010/05/04 18:45 [ ADDR : EDIT/ DEL : REPLY ]
  6. 야스민

    상술 맞습니다. 예를 들어 제 값을 매기자는 공정 무역의 취지라면, 첨가물을 거의 넣지 않고 만든다든지 유기농법으로 한다든지 하는 게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면 저렇게 만들면 생산 단가가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생산비가 단 1원이라도 비싸다면 제 값을 받으려면 1원 이상 값을 올려야 합니다. 또한, 단순히 값을 더 쳐 주는게 공정 무역의 취지라면 저것도 맞지 않습니다. 동일한 가격에 생산 비용이 더 쌀 때 공정 무역의 효용성이 극대화되기 때문이죠. 조합은 기본적으로 비효율적인 집단입니다. 기업이라는 것 자체를 볼 때, 조합은 규모가 커지면 결국 주식회사화 될수밖에 없습니다. 규모가 커진 많은 유기농장조합이 결국에 일반 기업과 별 차이없는 제품을 만들게 된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공정 무역은 제약도 많고 매우 일부분을 대상으로 하는 방식이며, 결국에 공정 무역의 마케팅과 유통은 선진국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공정 무역의 프리미엄 중 상당수가 공정 무역 기구 자체의 비용으로 사용됩니다. 만약 제3 세계의 어린이 노동이나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이 불쌍하다면, 그냥 세계적인 직접후원 단체에 기부를 하여 해당 국가의 복리를 돕고 무엇보다 어린이에 대한 교육에 돈을 투자하여, 그냥 있었으면 커피 농장에서 아동 노동이나 하다가 결국에 또 커피 농부가 될 운명의 아이들을 커피 농업이 아닌, 과잉생산되고 있지 않는 다른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어딜 가나 농업으로는 갈수록 잘살기 힘듭니다.) 유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이런 병폐는 선진국의 강제적 플랜테이션과 자본착취로 인하여 일어났으나 이건 과정입니다. 이 결과는 과잉 생산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고생에 비하면 훨씬 적은 돈을 받고 있는 것이죠.(그러나 커피가 과잉생산되고 있는 마당에 그들의 노동의 가치는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통구조를 바꾼다든가 가격을 인위적으로 올린다든가 하는 것은 문제가 일어난 원인에만 관심을 쏟고 정작 문제 자체의 해결에는 관심을 쏟지 않는 행위입니다. 만약 공정 무역 기구가 궁극적으로 제3 세계의 농업에 관심이 있다면, 제값이라는 명목으로 몇 푼 더 얹어주기 전에(현 공정무역 커피의 가격은 30년 전 일반적인 커피 가격보다 낮습니다. 생산자의 입장에서 말이죠.), 궁극적으로 이들이 커피 농업이 아닌 다른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런 건 안하고 친환경 드립, 조합드립, 노동환경 개선 드립이나 치고 있으니 한숨만 나옵니다. 현재 그냥 파는 초콜릿이 불공정 무역 제품입니까? 그런 '원천 봉쇄의 오류'는 논리적으로 지양해야 합니다.

    2010/12/03 11:47 [ ADDR : EDIT/ DEL : REPLY ]
  7. 야스민

    기본적으로 선물옵션제도(이거 굉장히 마음에 안 드는 구좁니다. 세계화도 기본적으로 저는 반대합니다.) 같은 것이나 다국적기업의 횡포(이런 것도 분명 있습니다.)가 있지만 그런 회사가 만드는 초콜릿이나 커피가 불공정 제품인 것은 아닙니다. 시장은 그런 식으로 operate되지 않습니다. 다국적기업이 그럴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이미 공급이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공급되는 커피의 가치는 별로 변하지 않습니다. 다만, 커피나 초콜릿은 가공된 완제품에 사회적으로 가치가 부여됩니다. 아침에 커피를 들고 가는 회사원에게서 '차도녀'의 이미지가 부여된다든지 '카페'에서 과제를 하는 '대학생들'이라든지 하는 것들 말이죠. 이런 식으로 소비 패턴이 변하기 때문에 기업들은 원가에 프리미엄을 더 붙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식으로 따지면 가장 불공정한 사람들은 그런 거 그냥 사먹는 소비자들이겠군요?
    생각해 보세요. 이발하는 데 드는 비용은 갈수록 올라서 이제는 한 번에 20000원 정도 합니다. 10년 전에 제가 초딩이었을 때 4000원 낸 거 같은데 말이죠. 지금은 남자들도 15000원은 낼 겁니다. 왜 이렇게 되었나요? 이발이나 미용 기술이 갈수록 진보한 탓입니까?(물론 그것도 그렇습니다.) 아니면 이발사 혹은 미용사가 적어저서? 그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이유는, 건물 임대료가 올라가고, 그것보다도 소비자들이 헤어스타일에 대해 갖는 태도가 변했기 때문입니다. 파마나 염색도 갈수록 종류가 많아지죠. 남자들도 이제는 헤어 스타일에 매우 신경쓰죠. 하다못해 왁스라도 바르고 다녀야 좀 간지나 보이는 현 세태에 있어 사회적인 프리미엄이 붙는 겁니다. 그렇다고 해도 대규모 미용실에 고용되어 일하는 미용업계 종사자들의 월급이 그토록 오르진 않았습니다. 시장 매커니즘은 이런 식으로 운영됩니다. 그렇다면 수많은 미용실 원장들이 다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입니까?
    제3세계의 커피 농업 종사자들이 받는 돈이 적다는 것은, "우리의 기준"에서입니다. 그들에겐 그게 나름대로 근거가 있는 가격입니다. 매우 합리적이진 않지만요. 예를 들어서 1인당 gdp가 2000달러인 어떤 나라에 공정 무역으로 인해서 1인당 gdp가 2500달러로 늘었다면 이건 엄청난 성과입니다. 아주 매우 충격적으로 획기적인 일이죠. 근데 그래봤자 500달럽니다. 1년에 500달러면 1달에 약 40달러죠? 이거 하루에 1.2달러밖에 안 되고, 그냥 우리에게 따지면 하루 커피 한 잔 값도 안 됩니다. 단적으로, 빈곤하다 아니다는 상대적인 개념이고, 이들이 받는 얼마 안 되는 돈은, row material로서의 나름대로 근거 있는 가격입니다. 왜 그렇게 싸냐구요? 1인당 gdp가 2000달러인 수많은 커피 생산 국가들에 있어 파운드 당 150센트의 가격만 해도 꽤 많은 돈입니다. 더군다나, 이미 커피 생산은 과잉 공급이 되고 있지요. 그나마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피 같은 것들은 '선물거래'가 됨으로 인하여 브라질에서 홍수가 났다든지 베트남의 정국이 불안정하다든지, 아니면 여기서 말하는 코코아의 경우 가나에서 쿠데타가 일어났다든지 하는 기타등등의 이유로 인하여 미래의 생산 공급에 대한 기대치에 따라 가격이 변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가격 상승도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과잉 생산이 되는 마당에 가격이 올라갈래야 올라갈 수가 없습니다.
    위 사진 속의 초콜릿의 가치는, 인위적으로 설정된, 형이상의 개념 속에나 존재하는 가격입니다. 그것은 바로 '이런게 윤리적이고 이런게 공정한 것'이라는 대대적인 선전에 의한 소비자들의 집단학습에 의거한 것입니다. 내가 보기에, 커피나 코코아 재배에 일평생을 바치면서도 별로 돈을 못 버는(제 값을 못 받는 게 결코 아닙니다.) 사람들에게 단지 몇 퍼센트의 추가 이익을 주는 행위는, 매우 비윤리적으로 보입니다. 소비자에게는 비용 전가이고 생산자에게는 미래 세대를 생각할 때 해악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농부가 농사의 밑천인 소를 팔아서 자식을 대학 공부 시키던' 때를 생각해 보십시오. 왜 그랬겠습니까? 커피 원두 따고 카카오 원두 따고 바나나 따는 행위로부터는 결코 미래 세대에 풍요로워진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나같으면 쌀 한 가마에 3000원 하던 시절에 300원씩 더 쳐준다고 하는 어떤 사람이 나타나서 제 할아버지가 계속 농업을 하면서 아버지 고등학교 진학 대신 농사를 시키고 대학을 안 보내서 지금 저희 아버지도 쌀농사나 짓고 있고 그렇게 그냥그냥 농촌에서 제가 살고 있다고 생각된다면 제 할아버지와, 그 때 300원씩 더 주겠다고 나타난 사람을 '원망할' 겁니다. 거기에 공정 무역의 덫이 있습니다. 일반 커피나 초콜릿에 비해 비싼 이유는 충분히 있습니다. 단지, 거기에서 생산자의 몫으로 돌아가는 부분이 그다지 크지 않고, 설사 크다고 해도, 이미 그것은 절대적으로 클 뿐이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수치입니다.

    2010/12/03 12:08 [ ADDR : EDIT/ DEL : REPLY ]
  8. 야스민

    공정 무역이 왜 그다지 공정하지 못한지, 공정 무역으로 왜 제3 세계의 가난을 해결할 수 없는지, 그리고 공정 무역 프리미엄의 대부분이 어떤 식으로 이용되는지에 대해선, 수많은 논문이 있습니다. Philip Booth와 Linda Whetstone(2007), Alex Nicholls와 Charlotte Opal(2005), Chris Bacon(2005), Marie-Christine Renard와 Victor Pérez-Grovas(2007), R Maseland와 A De Vaal(2002), Brink Lindsey(2003) 등의 '연구'를 읽어보세요. 이들의 '연구'는 공정 무역 관련자가 해당 지역에 가서 해당 지역이 어떻게 변모하고 공정 무역에 참가한 생산자의 삶이 어떻게 변화하였는가 하는 데 대한 수기 형식의 책보다 훨씬 신빙성이 있습니다. 왜냐구요? 공정 무역은, 공정 무역에 참여하지 못하는 수많은 노동자들과 공정 무역이 아닌 수많은 물품들에 대해 오히려 페널티를 주고 있기 때문이죠. 이게 바로 공정 무역의 시장 왜곡입니다.

    2010/12/03 12:13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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